└만화이야기2015.03.23 22:12


 당연하지만


각각의 사람마다 작품을 보는 기준이나 가중치가 다르기 마련입니다. 같은 영화를 봐도 별개의 감상을 남기는 이들이 있는 것은 그리 신기한 일도 아니죠. 당장 대상을 평가하는 것이 직업인 평론가들부터 별점이라는 일종의 완성도와 호불호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거기서도 큰 차이를 보이곤 합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반복하지만, 작품의 감상은 온전히 개인의 것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에게 구애될 필요도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이러한 시선이 있다는 신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그러한 측면에서 제가 집중하여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캐릭터죠.


 솔직히 아이언맨3나 겨울왕국급의 맛을 충족시키는 영화가 동 시리즈내에서 더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어떠한 매체건 각 캐릭터가 상징하고 있는 바는 크건 작건 주제와 합치하기 마련입니다. 캐릭터의 성격은 그들의 행동을 통해 드러나고, 그 행동들이 얽혀 하나의 이야기가 주제라는 이름의 방향을 향해 나아가니까요.


이 과정에서 전체적인 만듦새에 주목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연출이나 소재의 혁신성과 개성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고, 그 주제의 효과적인 전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예 극중의 캐릭터가 기능하는 바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고요. 제가 마지막의 그 부류에 속합니다.


어쩌면 제가 거기에 주목하고 있는 건 저 자신이 이야기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먼저 떠올리고 또한 가장 주력하는 게 캐릭터와 그 구성 및 상호작용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이야기를위해 캐릭터를 굴리는 작가가 있고, 캐릭터를 굴려 이야기를 구성하는 작가도 있는데 저는 전자보단 후자에 가깝게 작품을 보거든요. 실제로 본 작에서 리뷰하고 있는 유레카나 나루토도 이러한 시선에서 바라본 작품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그만큼이나 캐릭터의 변화에도 민감합니다. 제가 모든 히어로물 가운데 아이언맨3와 다크나이트에 열광하는 것도(각각 팀버튼의 배트맨보다, 윈터솔져보다 더 좋더라고요),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겨울왕국이 뮬란보다 낫다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겠죠. 바꿔 말하면 캐릭터의 변화가 주제와 관련하여 합치하지 못한다면 그만큼이나 다른 면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소리도 되겠군요. 실제로 이러한 저의 시선을 고려하면 최근의 작품들을 리뷰하지 않는 이유를 아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 각 등장인물들이 참 재미없는 캐릭터들이 되어 버렸어요...


Posted by 주인장 알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