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요


이전에 비탄의 탑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코멘트를 했었고, 실제로 매번 클리어하면서도 이걸 할 이유가 있긴 한 것인지 계속해서 되뇌였습니다. 클리어가 원활할 정도로 세팅된 캐릭터는 비탄의 탑을 돌 목표의식이 없고, 보상이 필요한 캐릭터는 클리어가 너무나 버거운 수준이어서요. 그렇게 하루이틀 시간이 흘렀고-


예. 이윽고 비탄의 탑 100층을 클리어 했습니다. 아래는 100번째 층 클리어 영상입니다.


마왕이 결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이유... 슈아기에 무적기도 발동 즉시 끊어버리는 위용을 보여주네요...


100층의 난이도 자체는 성가실 뿐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비탄의 탑 자체가 절탑처럼 특수패턴으로 중무장한 APC가 층마다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등장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요. 물론 빙결사 자체가 특수패턴을 파훼하기 좋은 캐릭터이고, 그 자신은 상변을 패시브로 거는데다, 일부 스킬들로 빙결 상태이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클리어 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기도 하고요.


자. 본론 들어가 봅시다. 100층 자체는 무난하다고 했지만 중간중간 정말 말도 안되는 패턴으로 중무장한 APC들이 존재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수정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로 공개 이후 바로 다음 날 난이도를 하향한 층이 있었죠. 하지만 정작 반대로 뜬금없이 난이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버린 층도 존재합니다. 예컨데 3층의 경우, 선행주자들은 별 무리 없이 클리어했던 반면, 모험단 개편으로 인한 추가 입장 캐릭터는 버겁다못해 포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예. 전체적인 고민과 깊이가 없어보입니다.


그 가운데 최악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남마법사 직업군, 그 가운데서도 특히 빙결사 직업군입니다. 저층이건 고층이건 어디에 등장해도 사실상 중간보스, 최종보스급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같은 빙결사끼리는 영향을 주지 못하던 요소가 여타 직업군에겐 말도 안될 정도의 영향을 끼쳐 난이도를 급격히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X축에 강점을 보이며, 근접해야 직업군, 또한 무적기나 홀딩기가 부족한 직업군들에겐 너무 불합리할 정도입니다.


일단 클리어하고, 항아리까지 까긴 했지만 100일이라는 시간과 1000만골드라는 말도 안되는 돈까지 들여야 할 이유가 있는지 굉장히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상도 낮고, 난이도는 어렵고, 시간은 많이 들고....


여하튼 보상은 이하와 같습니다.


애초에 85제 무기는 물론 에픽 귀걸이도 있어서 목적의식 자체가 크게 낮았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돌기까지 했는데 보상을 얻지 않는 것도 이상해서... 이렇게 천만골드가 허공으로...


예능무기... 정령왕의 수호를 얻긴 했네요. 일단 중복은 아니고 스위칭 무기로 쓸 수 있긴 합니다만, 스위칭 레벨링은 일찌감치 만족한 지라 의미가 없습니다. 최근 강화의 비중도 높아져서 예능용 무기로 쓸 이유도 하등 없고...


예. 결론입니다.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본 결과 90제 무기를 먹은 이는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어보입니다만, 첫번째로는 당연히 나올 확률 자체를 낮게 잡아놓은 덕이겠고, 두번째론 단 한 번도 미끄러지지 않고 비탄의 탑을 클리어할 정도의 세팅이 된 캐릭터는 무기가 그리 필요없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은 역시 클리어는 하겠지만 이거 까는 건 손해인 것이 너무 뻔해 까고 싶지 않다는 철저한 이해관계에 바탕한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러했고요. 대개 결과물은 85제 무기, 심한 경우는 80제 무기까지 나왔습니다. ...끔찍한 거죠.


애초 저같은 경우는 당장 현역으로 굴려도 전혀 무리없는 무기를 갖고 있을 뿐더러, 운이 좋아 먹더라도 다시 강화 재련할 여력도 없고, 무엇보다 좋은 무기를 먹을 거라는 기대 자체가 크게 낮아 깔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만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에-실제로 절탑 항아리 동영상만 몇개씩 꿍쳐뒀습니다- 이렇게 까보게 되었네요. 종합적인 감상은 이하와 같습니다.


85제 무기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귀걸이가 레어~레전 사이라면 도전해볼법 합니다. 하지만 이 그 이상의 세팅이라면 전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세팅이 완성된 사람들을 위해선 에픽소울을 수급하라는 의미인지 400만골드로 무작위 에픽 항아리 개봉이 준비되어 있기도 합니다만... 대놓고 골드회수하겠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서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예. 의미가 없다는 거죠.


그나마 길드대전을 통해 에픽소울 수급 정도의 역할은 해주었던 과거의 절탑과 달리, 에픽소울 수급이라는 의미에선 사실상 최악에 가깝고, 스펙 상승이라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합니다. 절탑도 절탑인데, 비탄의 탑은 그 절탑의 문제점을 그 이상으로 증폭시킨... 뒤죽박죽인 콘텐츠입니다. 솔직히 이해가 안되네요.


Posted by 주인장 알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