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히든 항아리가 업데이트된 이후 꾸준히 찍어놓은 영상들입니다. 캐릭터의 숫자도 숫자고, 개봉한 항아리의 갯수도 갯수다 보니, 숫자가 수십은 가뿐히 넘어가더군요. 이거 따로 올리는 것도 우스운 노릇이고, 세세하게 구분해서 올리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보니, 이렇게 거칠게 나누어 올려봅니다.


비탄의 탑이 업데이트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히든 항아리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서, 전 캐릭터에게 85제 이상의 무기를 쥐어주는 것도 더이상 어려운 일만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시간과 자금의 문제일 뿐이게 되었죠. 그래서 그 목표를 세웠고, (로그 캐릭터 하나 빼고) 실제로 달성했습니다.


그러한 의미로 이제 절탑 및 비탄의 탑 관련해서는 슬슬 졸업해보려 합니다. 단순히 95제 에픽이 출시되는 상황이 되어 파밍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시스템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순 없습니다. 다캐릭을 지향케 했던 던파지만 최근들어 그러한 부담은 피하도록 하는 움직임(피로도가 들지않는 파밍 던전의 분화 등)을 보이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저 자신부터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가 없습니다. 캐릭터 숫자가 이미 70을 넘어섰으니... 깔짝깔짝 플레이해도 시간적,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 부담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올리는 것은 100층에 모두 올라 정복 항아리를 깐 경우입니다. 개봉비용은 200만입니다. 적지는 않지만, 이전에 비하면야 부담이 확 줄어든 가격이죠. 200만으로 룩이 좋거나, 사용하는 무기와 약간이라도 차별화가 가능한 무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강점입니다. 직업군 태반이 80제 에픽 내지 리버 무기를 사용해 비탄의 탑을 올랐으니, 어느 정도의 스펙 상승을 이뤄낸 것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5제 이하의 에픽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제작 에픽을 통해 시간만 들이면 확정적으로 에픽을 얻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이전과 같은 방식의 승패 구분법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에 따라 승, 무, 패의 기준은 이하와 같이 따집니다.


승 - 무기, 및 귀걸이가 90제 에픽일 때

무 - 무기 및 귀걸이가 90제 에픽과 어느 정도 비견되는 유용한 것일 때

패 - 나머지 이하 전부


지금이야 비탄의 탑 난이도가 낮아져서 할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노골적으로 지금도 퀘전 및 레전무기로는 도전이 버거운 게 바로 이 비탄의 탑입니다. 


항아리에서 나온 결과물은 이하와 같습니다.


뱅가드 - 방천극

소환사 - 골드 볼텍스

빙결사 - 라바룸 (초월의 돌)

여그플 - 슈베르티

엘마 - 샤이닝 인텔리전스

여레인저 - 바빌로니아의 상징

남넨마 - 베르세르크


1승, 1무, 5패. 그나마 1무인 베르세르크도 중복이라 사실상 패입니다. 의외로 귀걸이에서 승을 거뒀습니다. 사실상 귀걸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배제하라 이야기해왔었는데 말입니다. 이 여레인저의 기구한 개봉기는 후술하기로 하고...


사실 뱅가드는 황룡이 1순위, 2순위가 방천극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개편되긴 했지만, 당시 크림슨로드는 재련과 강화를 동시에 요구하는 정신나간 무기였거든요. 언제 플레이할 지도 모르는 캐릭터를 위해 수천에서 수억은 물론 시간까지도 엄청나게 잡아먹는 재련과 강화를 하라고요? 그럴 바엔 제작 에픽을 만들고 말죠.


소환사는 히든 항아리에서 뉴링턴을 먹었기에, 귀걸이 항아리를 깠습니다. 골드 볼텍스라는, 노가다 용 귀걸이를 얻었는데, 마냥 나쁜 것은 아니라 자평해 봅니다. 슈베르티에 비하면야. ...그래서 여그플은 슈베르티를 먹었습니다.


엘마와 남넨마는 이미 주력으로 사용하는 무기가 있는 상황 속에서 다양성을 넓히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기 항아리를 개봉했습니다. 결과는 둘 다 실패. 걍 로드 엘마, 통파 넨마 계속 해야 겠네요.


여하튼 비탄의 탑은 80제 에픽 이하의 아이템 이상을 얻는 방법이 없는 사람이 아닌 한, 이제 귀걸이를 노리는 것 외엔 효용이 크게 줄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이쪽은 일종의 외전입니다.


지난 4월, 계정 내 단 한 캐릭터만 비탄의 탑에 100층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 이벤트의 결과입니다. 거의 넉달만에 올리는 글이네요. 이것도.


도전 캐릭터는 크리에이터였고, 평소에는 손도 대지 않던 캐릭터였지만, 이 이벤트를 위해 이벤트 90제 제작 에픽을 손에 들었고, 모험단 상점 등을 이용하여 에컨 6셋 장비를 둘러 주었습니다. 나름대로 유틸성이 높은 캐릭터로 분류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딜이 부족했었던 게 언뜻 떠오르네요.


정말 오기로 깠습니다.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죠.


항아리 개봉 결과는 이하와 같습니다. 큐빅 오브 식스테일, 스노우 프린세스X2, 마나 브룸, 래쿤 배큠, 글레이프니르.


1승, 5패.


넉 달간 비탄의 탑 히든 항아리를 개봉하면서 나름대로 체감한 확률이 있었기에, 무기 항아리 4~5개 정도면 90제 무기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정복항아리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귀걸이 항아리를 개봉했죠. 그리고 큐오빅이 떴습니다. 망한 건 아니지만, 딱히 이긴 것도 아닌 결과...


그리고 무기 항아리를 하나씩 개봉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엄청난 속도로 빠져나가는 골드와, 기약없는 중복된 확률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그제가 되어서야 빗자루는 85제 무기가 하나 더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크리에이터는 플레이하기 싫은 캐릭터였고, 이렇게 마냥 버려둘 수도 없어서 이걸 몽땅 줘 버리고 플레이는 하지 말자는 생각-오기를 갖고 끝까지 달렸습니다. 그리고 5개째 항아리에서 90제 무기를 얻었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골드를 회수당하면서 대략적으로 90제 무기가 항아리에서 뜰 확률을 계산했었는데 그게 바로 20%였습니다. 우습게도 제가 체감하던 확률과 비슷했고, 실제로 그 결과물대로 나왔습니다. 기분 묘하더라고요. 남은 히든 항아리는 냅다 상점에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저는 한동안 크리에이터에 접속하지 않았습니다.





자.... 이제 본론입니다.


41개의 히든 항아리의 개봉기 시작합니다.


깁니다, 길어.....


솬사 - 뉴링턴

쿠노 - 화둔의 비기 폭영

남스핏 - 코드넘버

마퇴 - 백팔뇌주

여그플 - 맹호연환장

닼나 - 천총

베본 - 성검

트슈 - 셀레스티얼 프레셔

남스파 - 흑월랑아

소마 - 양얼

여넨마 - 베르세르크

바람돌이 - 마오체

리디머 - 앙그라 마이뉴

여메카 - 마이스터의 분노

여스커 - 파울 키드니블로

여스핏 - 얼불보

버서커 - 무게추

흑창사 - 헬 오브 데빌로드

엘나 - 별운검

여크루 - 토루아

마신A - 음검

드나 - 명도

남메카A - 이온

엘바 - 스오위

혈법사 - 쥬빌리스 혼

히트맨 - 킹메이커

섀댄 - 월광검

남넨마 - 라이키리, 베르세르크

여런처 - 레이저 라이플

남메카B - 마이스터의 분노

사령 - 로오다

여크루 - 라바룸

남크루A - 토루아

남크루B - 유피테르

여렌저 - 로오레, 실불

이단 - 디스트럭션

무녀 - 백팔뇌주

남메카C - 이온

마신B - 천총



...기네요, 이걸 따로 분류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 될 듯 합니다.


일단 결과부터 정리하자면 8승 6무 27패입니다. 






일단 승으로 분류된 것부터 짚어 봅시다. 뉴링턴, 성검, 흑월, 헬로드, 이온X2, 쥬빌, 유피테르.


두 말할 것 없이 90제 에픽이고 개방전 이기와 비교해서 우위에 선다 평가되는, 일부는 개방 후 이기와도 비견되는 무기들입니다. (성검은 이후 너프를 먹기는 했습니다만.) 무기만으로는 아무것도 안되겠지만, 이후 찬찬히 파밍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는 하는 것이죠.


무로 분류된 무기들은 별운검이나 베세처럼 조건부나 패널티를 짊어졌지만 90제와 어느 정도 비견되는 무기거나, 킹메이커나 디스트럭션처럼 파티의 시너지를 높여주어 애용받는 무기들의 경우로 한정했습니다. 마분의 스위칭이 이전처럼 대체불가능한 그런 것도 또 아니니...





솬사가 먹은 뉴링턴은 참 기록적인 아이템입니다. 보통 십수층마다 히든 항아리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얻곤 하는데, 소환사는 거진 90층대에 도달한 이후에야 간신히 항아리를 깔 수 있었습니다. 퀘전+80제 에픽 무기로는 소환사라는 직업군으로도 비탄의 탑은 오르기 참 고되더군요. 그나마 거기서 90제 에픽이 나왔기에 망정이지...


다른 아이템들도 그만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예컨데 넨클을 먹기 위해 오기로 항아리를 연속해서 개방했지만 결국 85제만 먹은 남넨마라던가, 그래도 레압은 맞춘 캐릭터인데 90제 무기는 들어야지 않겠냐며 나오는 족족 히든 항아리를 까다 마침내 먹고 싶었던 무게추를 먹었던 버서커라던가.


하지만 저것 하나하나를 다 다루기엔 여백이 부족하니...


여하튼, 추후 로그의 항아리 개봉을 끝으로, 비탄의 탑 항아리 개봉기는 마무리 짓기로 하겠습니다.



Posted by 주인장 알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