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리뷰/신간2013.10.02 07:00


 물론


구매 자체는 신구간을 뒤섞어 합니다만, 신간만 몰아보니 우연찮게도 소년점프에 연재중인, 그리고 연재되었던 작품들만 남아 버렸네요. 이외에 3X3EYES 애장판과 시빌워 아이언맨편 등을 함께 구매하기도 했는데, 이는 신간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색한지라.



이제서야 하는 말이지만 이번 달은 구매 자체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이것저것 바쁜 일이 있어서 구매 자체가 몇 주 밀려 버렸거든요. 택배 받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네요. 어디 안전하게 맡겨 놓을 곳도 없고.


예전 학교 다닐 땐 학교로 도착하게도 했었습니다만, 그 당시에도 무거운 책을 들고 집까지 오느라 고생하기도 했었으니.


여하튼 신간리뷰 시작합니다.




 나루토64권


나루토와 마을 사람들의 연대가 직접적으로 구현화된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다라와 토비의 정체가 밝혀지고, 사스케가 형의 진의를 파악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다시금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의 계획도, 그리고 이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도 모두 드러난 상황에서 이야기의 전체를 계속해서 긴장감있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적측의 인물로 제시된 두 인물이 가진 절대적인 힘 때문입니다. 깨어난 10미와 마다라와 토비의 힘은, 8미나 비조차도 제대로 상대가 되지 않고 나루토와 쿠라마만이 어느 정도 대등하게 맞서는 상황이니까요.


전체 전투의 규모 자체는 이전과 비할 바 없이 거대해졌지만, 애석하게도 그것이 독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충실히 전달되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네요. 이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의 유대를 강조하는 일련의 이벤트들도 상당히 판에 박힌 형상인지라 신선함보다는 지금껏 이야기를 구성해왔던 캐릭터의 힘을 빌렸다는 인상이 더 강합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전투 방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진부하지만, 내용 전개상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네요. 비슷한 방식의 전투 방식을 이전에 보였다거나 이러한 양상으로 전개될 거라는 장치를 해두는 게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루토와 다른 캐릭터와의 대비는 여전히 훌륭합니다. 사스케의 행보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그리고 드러난 토비의 정체가 카카시와의 유대가 훨씬 강함에도 불구하고 토비와 마다라의 목적은 지금껏 나루토가 이뤄온 성과와 대비됩니다.


이를 잘 살리는 게 중요한데- 어찌될런지.




 은혼 49권


슬슬 완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더 이상 국내 소년만화잡지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일반만화 단행본을 구매하지 않겠다 선언하기가 무색하게 현재 국내 정발된 은혼 49권을 몽땅 구매했네요. ...뭐, 은혼은 조금 특별하니까요.


빈 말처럼 이야기했지만 은혼은 정말 조금은 특별- 어떠한 의미에서는 특이한 만화입니다. 패러디 성향이 강하면서도 소년만화에 대한 관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년 만화에 대한 안티테제로 즐길 수 있기도 하면서도, 나름대로 깔아둔 여러 이야기들은 분명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만화의 최강점은 개그라고 할 수 있죠.


그 덕분에 이 만화는 최소한의 정성을 인정할 수 있는 작품군에 해당합니다. 번역과 수정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상당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반대로 비교적 준수한 퀄리티가 되어 버린것이죠.


여하튼 이번 49권을 비롯하여 이전부터 서서히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은혼의 이야기가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바꿔 말하면 주요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꺼내야 할 것 빼고는 다 나왔다는 이야기기도 하고요. 시렞로 주요인물들 일부를 제하면 이미 나올 이야기는 다 나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특정 장편을 단위로 이야기 단위를 끊는 내용구성이, 진행상 억지스러운 부분을 더욱 부각한다는 점입니다. 이거 극단적으로 말하면 왜 그 인물이 이러한 사건을 일으켰는지 독자가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거든요. 물론 개그파트가 이러한 문제점을 충분히 상쇄해 왔습니다만, 은혼의 마무리가 다가오니 이러한 상황도 점점 아쉬워 지네요.




 유유백서 1권


유유백서 완전판 1권이 발매되었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 듯 유유백서 역시 완전판과 애장판 열풍 속에서 한 차례 복간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청소년판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것으로, 19세미만 구독불가 시절 수정본과 크게 다르지 않았죠. 그 많았던 이름만 무삭제판과 같은 것이었던 겁니다. 당연하지만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절판되었고 더 이상 국내엔 유유백서가 발매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초 가장 토가시 스럽다는 레벨E가 애장판의 형태로 정발되었고, 헌터X헌터 역시 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판본과 같은 형태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이쯤되면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유유백서가 완전판의 형태로 출간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죠. 그리고 마침내 2013년 8월 말 유유백서가 완전판의 형태로 국내에 발매되었습니다.


일단 1권을 본 소감은- 아직까지 독자를 신경쓰고 있던 시절의 토가시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출이나 작화 부분은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과 상통하는 바가 많더군요. 나름의 귀차니즘을 연출에 녹여내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이 부분도 재밌긴 하지만 얼른 완전판의 형태로 배틀편을 감상하고픈 마음도 듭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17권


이번 권부터는 예약판매가 아닌 일반판매로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덕분에 구매가 더 늦어졌는지도 모르죠.


내용이야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이 작품 속에 볼 수 있는 각양각색의 능력이 지금은 지극히 당연하여 되려 이용되지 않는 것에 해당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 작품이 최초로 연재되었던 것은 20년도 전. 실상 능력자 배틀물의 시효로 불리며 오늘 날에도 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케 하네요. 이전까지는 미성년가 구독불가가 간간히 붙었었지만 3부 시점부터는 호러묘사가 굉장히 적어졌기 때문에 전체 관람가로 계속 발매가 되는군요. 구매할 때마다 휴대전화로 성인인증하는 것도 귀찮은 일인지라.


능력자물의 효시격으로 불리는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현지조사를 통해 만들어진 만화기도 합니다. 덕분에 그 이질적인 능력들이 만화를 통해 충실히 구현됐는지도 모르죠. 여러모로 볼 가치가 있는 만화입니다.



Posted by 주인장 알숑규